실질 국내총생산 증감률
지난해 한국 경제가 -1.0%의 성장률로 22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지만,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.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 수출이 워낙 좋아진 영향이다. 그러나 부문별로 뜯어보면 ‘수출과 내수의 엇갈린 흐름’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. 민간소비가 살아나 내수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해야 코로나19에서 본격적인 회복을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‘2020년 연간 및 4분기 경제성장률(속보치)’을 보면 지난해 성장률의 급락을 방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수출과 정부 지출의 역할이 컸다. 지난해 4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3분기보다 5.2% 늘었다. 2분기 수출이 16.1%나 급감했다가, 3분기 16.0%로 큰 폭 반등했고, 4분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. 이에 따라 지난해 설비투자도 6.8% 증가했다.
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“한국 경제가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구조여서 팬데믹(세계적 대유행)의 충격을 덜 받았고,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늘었다”며 “설비투자 역시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이뤄졌는데 이는 향후 성장잠재력이 될 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인다”고 말했다. 여기에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고, 방역체계가 잘 작동한 점 역시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.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한은의 11월 전망치 -1.1%를 소폭 웃돈 것 역시 수출 영향이다. 박 국장은 “4분기 생각보다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, 그 결과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망보다 늘었다”고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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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부소비로 성장률 1%P 끌어올리고 수출 호조가 방어선 역할
<경향신문 2021년 1월 27일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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